주커버그가 리브랜딩을 시도하고 있는 배경에는 메타의 전략적 변화가 있어요. 대표적인 메타의 전략적 변화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VR 시장에서의 변화예요. 사명을 '메타'로 바꿀 만큼 야심 차게 추진했던 VR 기기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에 메타는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트렌디한 선글라스 디자인에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의 제품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주커버그의 스타일 변화는 꼭 필요했습니다. 둘째, AI 전략의 차별화예요. 대부분의 기업이 폐쇄형 AI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메타는 과감하게 오픈형 AI개발을 선택했죠. 이러한 결정은 젊은 개발자들과 기술 커뮤니티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주커버그의 새로운 이미지는 이러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전략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고 있어요. 셋째, SNS 시장에서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최근 텍스트 기반 소통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스레드의 성공을 빼놓을 수 없어요. 메타는 인스타그램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스레드에 이식하면서, 텍스트 기반 SNS도 충분히 트렌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메타의 모습은 주커버그의 리브랜딩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 커머스는 쿠팡에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응 전략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열린 단24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길은 다르다"라며 네이버 커머스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어요. 핵심은 쿠팡이 모든 것을 내재화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플라이휠 전략'을 취한다면, 네이버는 거대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이를 돌리겠다는 거였죠. 결국 쿠팡과 목적지는 같고, 방법만 살짝 다를 뿐인 걸로 보여요. 더욱이 제휴를 통해 이를 이루겠다는 점에서, 오히려 효율성 측면에선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불리할 가능성이 더 높기도 하고요. 문제는 이러한 행보가 오히려 네이버를 한때 커머스 1위 플랫폼으로 만들어 준 강점들과 상충된다는 점인데요. 네이버 커머스는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거슬러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였어요. 첫째, 국내 1위 포털 사업자로서의 막대한 트래픽, 둘째 압도적인 검색 점유율로 인한 '목적형 쇼핑' 수요의 독점, 셋째,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셀러 및 상품 풀 확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네이버가 내세운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기존 네이버 이용자의 행동 패턴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아요. 이 서비스는 추천 기반의 발견형 쇼핑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는 네이버가 가장 유리한 전장에서 벗어나, 오히려 불리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아요. 더욱이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별도의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네이버가 가진 '슈퍼 앱'으로써의 강점을 버리는 전략처럼 보여요. 앱을 따로 설치하고 트래픽을 모아 월간 사용자 3천만 명이 넘는 쿠팡과 경쟁하겠다는 것보다는 기존 네이버 고객들을 설득해 자연스럽게 쇼핑을 유도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네이버 배송' 중심으로 커머스 서비스를 재편하면서, 과거 네이버의 경쟁력이었던 낮은 수수료 전략이 흔들리고 있어요. 각종 솔루션 수수료와 풀필먼트 비용을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셀러들이 네이버를 최우선으로 선택할지는 미지수예요.

메타가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스레드에 광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가 전했습니다. 이번 계획의 일환으로 스레드는 소수의 광고주가 내년 1월부터 광고를 만들고 게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스레드에 광고가 어떻게 표시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스폰서' 게시물로 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