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이어 올리브영도 동참한 '이것', 짐작하시나요? 바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프로그램입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누구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유도한 뒤,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뜻하는데요. 얼마 전 네이버가 '쇼핑 커넥트'를 정식 출시 한 데 이어, 올리브영도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어요. 이러한 흐름에 대해 해석은 갈리는데요.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한 크리에이터 마케팅이 기존 광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분석하는 입장도 있고요. 반면 "어필리에이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방식이고, 최근 사례들도 그 연장선일 뿐 본질적 변화는 없다"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저는 디지털 마케팅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모든 퍼포먼스 마케팅이 어필리에이트로 대체되진 않겠지만요. 다만 본래 퍼포먼스 마케팅의 두 축이던 검색 광고는 점차 어필리에이트로, 디스플레이 광고는 오프라인 매장 경험으로 대체되는 흐름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어요.

우리의 구매 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목적을 가지고 찾는 '목적형 쇼핑'과, 우연히 눈에 띄어 구매하는 '발견형 쇼핑'이죠. 전자는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이 필수라 검색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후자는 충동을 자극하는 디스플레이 광고가 핵심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이 구도를 바꾸고 있어요. 정보 탐색 단계에서 검색보다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참고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 거죠. 이 지점에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디지털 광고는 오랫동안 '클릭'에만 집중한 탓에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어필리에이트는 실제 구매가 일어나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 유입이 아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요. 결국 기존 광고 모델이 점차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한 디스플레이 광고의 역할은 여전히 남아 있어요. 다만 광고 피로감과 반감을 넘어 팬덤을 만들려면, 고객과 깊이 있는 교감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의 경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고객에게 밀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달당 비용 면에서도 온라인 광고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이제 럭셔리는 '비싼 것'이 아니라 '계승 가능한 것'을 의미해요. 사람들은 브랜드가 만든 제품보다 그 제품이 품은 이야기와 철학에 마음을 쏟죠. 단순한 장인 정신이나 희소한 소재는 기본일 뿐 브랜드의 진짜 경쟁력은 시간 위에 쌓인 서사, 즉 내러티브입니다. 고객은 단순히 만족하는 것을 넘어 그 브랜드의 세계관 속에 자신을 위치시키고 참여해요. 브랜드의 이야기는 신뢰를 만들고, 감정적 유대를 강화하며, 충성도 높은 팬덤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죠.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는 늘 '시간'을 설계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세대에게는 현재의 언어로, 익숙한 고객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다가가요. 그렇게 브랜드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 세대 간 정체성을 전하는 문화적 매개체로 확장되죠.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의 진정한 힘은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오랜 시간 속에서 단단히 축적된 신뢰와 상징성에 있어요. 파텍 필립, 롤렉스와 같은 브랜드가 그 대표적 예인데요. 이들은 제품 하나하나에 시간을 입히고, 그것이 하나의 시대, 하나의 정체성을 상징하도록 정교하게 설계해왔어요. 파텍 필립은 "당신은 단지 다음 세대를 위해 그것을 관리할 뿐입니다"라는 메시지로 시계를 단순한 시간 측정 도구가 아닌, 가족 유산의 상징으로 포지셔닝했어요. 롤렉스는 정밀성, 성취, 전문성이라는 가치를 브랜드 정체성과 유기적으로 연결해왔죠. 에르메스 버킨 백과 켈리 백, 샤넬 플랩 백 같은 일부 아이코닉 백은 그 희소성과 구매의 복잡성을 통해 소비의 개념을 성취의 경험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인데요. 대기 명단, 제한된 접근, 기다림은 최종적으로 ‘획득의 서사’를 완성하며 이 제품을 단순한 가방이 아닌, '획득의 기념비'로 바꾸었어요. 그 결과 이런 백은 투자 자산으로서의 위치까지 확보하며, 브랜드의 감정 자산이 시장에서 어떻게 재무 자산으로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럭셔리 브랜드는 '희귀성+내러티브'로 설계해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데 탁월해요.

럭셔리는 더 이상 일시적 소비가 아니에요.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시계, 보석, 아트, 주거 공간에 이르기까지 하이엔드 제품을 '가치 보존이 가능한 실물 자산'으로 인식하고 투자합니다. 이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상징성과 그 위에 축적된 스토리예요. 이런 변화는 리세일 시장의 급성장으로도 확인돼요. 브랜드 유산과 진정성에 주목한 '가치 소비'가 확산되고 있으며, 단순한 소유보다 경험과 순환에 초점을 맞춘 소비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죠. 디지털 인증 기술의 발전은 이를 더욱 뒷받침하는데요. LVMH, 프라다, 까르띠에 등이 참여한 '오라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제품의 원산지·제조 및 유통 이력·수리 기록·소유권 변경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해 위조와 변조를 원천 차단하고,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여권’을 제공해요. 소비자는 이제 명품을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의미, 기술과 진정성을 확인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소비해요. 럭셔리는 단순한 지출이 아닌, 시간이 축적되는 실물 자산이자 세대 간 이전 가능한 문화적 재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진정한 럭셔리는 삶의 방식, 시간에 대한 태도, 정체성에 대한 선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를 브랜드 선택을 통해 보여줘요. 브랜드와의 관계는 점점 더 감정적이고 내면적인 차원에서 형성되죠. 이런 현상은 '브랜드-자아 일치Brand-Self Congruence'라는 개념으로 설명되는데요. 소비자는 자신의 신념, 철학, 미적 취향과 맞닿은 브랜드에 더욱 강하게 끌려요. 이때 브랜드는 제품 공급자를 넘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정체성 공동체의 플랫폼이 됩니다. 명품은 결국 비슷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 간의 교류와 유대를 가능하게 하며, 하나의 문화적 언어로 작동해요. 그래서 럭셔리를 소비한다는 건 단지 좋은 것을 '가졌다'는 만족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자기 선언이에요. 고급 브랜드는 그 선택의 무게와 의미를 이해하며, 제품을 넘어 시대정신과 문화, 예술적 감각을 함께 전해요. 브랜드가 시간을 품고 진정성을 잃지 않을 때 소비자는 단순한 고객이 아닌, 브랜드 유산의 공동 창조자가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선택·소유·공유·계승은 곧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정의해요.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좇아야 할 새로운 럭셔리의 의미예요.

카카오가 메신저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톡 채팅 탭에 챗GPT를 직접 탑재해 이용자가 앱을 종료하지 않고도 AI 대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채팅방 목록처럼 챗GPT 전용 아이콘을 눌러 대화를 시작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어요.

네이버가 AI 시대의 검색 서비스는 기존의 정형화된 검색 결과에서 벗어나 추천과 탐색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AI 기반 추천 검색어와 숏폼형 콘텐츠(숏텐츠 NOW)를 제공하도록 최신검색어 영역을 개편한 건데요. 기존에는 이용자가 찾아본 검색어만 화면에 게시됐지만 개편 후에는 이용자 관심사와 검색 맥락에 어울리는 추천 검색어, 숏텐츠를 하단에 추가로 배치했다고 해요.

넷플릭스가 자체 광고 플랫폼 '넷플릭스 애즈 스위트(Ads Suite)'를 공식 출시했어요. 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 11월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결과 현재 출시 12개국에서 신규 가입자 절반이 선택하는 요금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플랫폼 애즈 스위트를 통해 광고주가 넷플릭스만의 인사이트와 기술을 기반으로 캠페인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넷플릭스는 작품 기반 타이틀 셀렉션과 오디언스 기반 관심사, 시청 무드 등 다양한 맥락 타기팅 옵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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