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띵킹 :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상반기… 그래서 트렌드가 뭐였다고요?
인크로스 :  꼭 알아야 할 마케팅 트렌드를 키워드로 준비했어요! 상반기 트렌드를 토대로 하반기 광고 시장을 전망해볼게요.

키워드 01_불황 마케팅
올 상반기에 불어닥친 불경기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었는데요. 기업의 경우 23년 1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고 해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소위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상이 '절약방'과 '무지출 챌린지'의 형태로 나타났고 공동구매 앱과 앱테크 등 특정 앱의 혜택을 이용하여 절약하는 방식도 눈에 띄고 있어요. 예시로 올웨이즈의 '올팜' 서비스는 앱테크를 통해 공동구매를 하는 커머스 서비스인데요. 23년 들어 월 이용자 수가 급격히 상승 중에 있어요. 넷플릭스를 비롯한 기업들은 최근 기존 서비스보다 이용 요금이 저렴한 모델을 도입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는 추세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2번째 키워드와 연결돼요.

IP는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자로 '지적재산권'을 뜻해요. 이는 저작권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창조적 활동 또는 경험을 통해 창출해낸 모든 것에 대한 재산권을 의미하죠. IP는 확장이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어 무형의 콘텐츠 IP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돼 수익화가 진행되는데요. 이를 IP 기반 비즈니스라고 해요. 예를 들어, 디즈니는 IP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넘어 디즈니랜드, 디즈니플러스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했죠. 이런 IP 기반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에는 팬덤이 있어요. IP 확대를 위한 팬덤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부터 IP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까지 알아볼게요!

• 푸드
  GFFG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로 캐릭터 IP(노티드 슈가베어)를 개발해 외식업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었어요. 이 캐릭터는 인테리어에만 활용되지 않았고 노티드XZ플립 콜라보를 통해서 악세사리 카테고리, GFFGX스파오 콜라보를 통해서 의류 카테고리에 진입했죠. 이처럼 콘텐츠 IP가 상품으로써 정점을 찍게되면 다른 업계와의 콜라보가 가능해져요. 특히 커머스와 결합되면 확장성은 배가 돼요. 즉, IP 비즈니스는 확장성이 좋아 시장 가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엔터테인먼트
  하이브의 매출 구조를 보면 IP 기반 비즈니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간접매출의 비중이 과반을 넘어요. 지금까지 하이브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흔히 전통적 MD라 불리는 '굿즈'인데요. 최근에는 신기술을 접목시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음성을 구현한  IP 기반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해요. 예를 들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직접 부른 게 아닌데도요! 이런 상품은 새로운 팬을 유입시킬 수 있고 팬들이 접할 수 있는 채널을 다각화해요.
  
  
• 게임
  게임이라는 매체는 이용자가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IP가 게임과 콜라보를 하는데요. 코어 팬덤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을 게임에 등장시킴으로써 그 캐릭터의 팬덤을 게임의 신규 유저로 유입시키는 거죠. 오뚜기의 진라면의 경우 카트라이더와 콜라보를 진행했었는데요. 게임 아이템으로 진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완전히 풀어내어 매출이 전월 동기 29.4%나 증가했다고 해요.

• ‍🙋‍♂️: 슈퍼 IP 하나에 의존하면 안돼요.
  보유한 IP가 여러 개일 경우, 특정 IP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IP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야 하죠. 확장 가능성이 충분한 IP에 투자하여 IP 유니버스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정교하게 짜인 세계관과 캐릭터를 통해 꾸준한 스토리를 쌓아간다면 지속 가능한 IP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어요.
  
  
• 🙋‍♀️: 해외 플랫폼이 IP를 독점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해요.
  콘텐츠 IP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OTT의 IP 독점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오징어게임의 경우에도 큰 성공을 거뒀지만 IP를 넷플릭스가 모두 가져가면서 국내 기업이 성공의 대가를 충분히 받지 못한단 논란이 일기도 했죠.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과 기반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어요. 이런 글로벌 OTT의 IP 독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 확대를 통한 국내 투자자본 확대가 필요해요.
  
  
• 🙋: IP의 무한 확장은 오히려 실패할 위험이 있어요.
  최근 웹툰, 웹소설, 드라마 기반 인기 IP의 플랫폼 무한 확장이 이뤄지고 있어요. 인기 IP의 무한 확장은 이미 대중에게 친숙하다는 점에서 초기 흥행 가능성이 크지만 완성도를 갖추지 못한 채 과도한 IP 남발만 이뤄질 경우 자칫 독이 될 수 있죠. 결국엔 콘텐츠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인기 IP 확장이 흥행 보증 수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