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띵킹 : 을지로3가역이 이제 '신한카드역'으로도 불린다고요?
디깅빌보 : 네! 신한카드가 무려 9억을 주고 역이름을 샀는데요. 역명을 사고파는 것 정말 마케팅 효과가 있을까요?

• 높은 노출도
  신한카드역이 부역명이 된 을지로3가역은 일일 평균 4만 8천 명이 승하차해요.(22년 1월 기준) 단순하게 계산하면 매일 4만 8천 명에게 계약 기간인 3년 동안 노출되기에 대략 5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브랜드 이름을 보게 되는 셈이죠. 게다가 이런 높은 노출도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져요. 실제로 SC제일은행은 종각역에 이름을 병기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는데요. 은행 측에 따르면 20년 말 기준 SC제일은행의 브랜드 인지도는 최초 계약 시점인 2017년 6월보다 3% 포인트 상승했다고 해요.

• 여전한 매스미디어로서의 영향력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2021년 조사를 보면 TV를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27.1%로 10년 전에 비해 무려 절반 이상이나 감소했어요. 이를 바꿔 말하면 기업이 대중에게 다가갈 창구가 줄고 있음을 의미하고요. 스마트폰이 있다고요? 70%에 달하는 스마트폰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접하는 콘텐츠, 광고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매스미디어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요. 따라서 최근 기업들은 옥외광고(OOH)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역이라는 제한적 요소가 있지만 지역 안의 성별, 연령, 나이대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에 매스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어요. 실제로 대중의 인식을 전체적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기업의 리브랜딩 캠페인,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스타트업과 같은 경우에 옥외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요. 역명병기도 하나의 교통시설 옥외광고이기 때문에 매스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커뮤니티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커뮤니티라는 용어는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주로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을 뜻하죠. 이런 커뮤니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커뮤니티 마케팅'이라고 해요.

커뮤니티 마케팅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브랜드의 팬덤을 형성하여 자연스러운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요. 대표적으로 '오늘의 집'과 '룰루레몬'이 커뮤니티 마케팅을 통해 성공한 사례예요. '오늘의 집'의 유저들은 자신들의 인테리어를 오늘의 집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소통하며 구매 목적이 없어도 인테리어를 보기 위해 오늘의 집에 접속해요. 커뮤니티를 통해 팬을 확보하고 앱에 오래 접속할 수 있도록 한거죠. '룰루레몬'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클래스를 통해 고객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도록 돕고, 나아가 같은 브랜드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해 룰루레몬의 팬덤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이로 인해 룰루레몬은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죠.

평균 실종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커뮤니티 마케팅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트렌드도 아니고 이미 그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취향의 평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비자들은 모두가 관심 가지는 트렌드보단 나의 취향에 맞는 소비를 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이 때문에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찾게 되는 거예요. 이런 소비 트렌드의 변화 외에 서드파티 중단 이슈도 커뮤니티 마케팅이 주목 받는 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