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당동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왕년에 떡볶이로 이름을 좀 날렸던 신당동, 하지만 프랜차이즈 떡볶이 브랜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명성이 사그라들며, 핫플과는 어울리지 않는 동네였는데요. 하지만 요즘 SNS와 유튜브에 신당동 키워드가 많이 보이더니 최근에는 MZ세대 사이에서 '힙당동'이라고 불리며 가장 핫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새로운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보니, 칼국수로 입수문을 냈던 '하니 칼국수'부터 이색 분위기 카페 '심세정'까지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신선한 리테일이 많이 오픈한 까닭이 커요. 그렇다면 왜 하필 신당동에 이렇게 신선한 브랜드가 많이 생긴 걸까요?

풍부한 스토리와 위치가 지닌 강점을 바탕으로 2023년 되살아나고 있는 신당동! 도전적인 셰프와 예술가의 실험실이 된 신흥 상권 신당동 방문으로 마케팅 감각을 깨워보세요.

마케띵킹 : 오프라인의 강자인 다이소도 이제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모양이에요.
기묘한 : 맞아요. 다이소도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아요.

다이소도 합니다, 이커머스!

다이소가 온라인 사업 경력직을 대거 채용하며, 자체 모바일 앱 '샵다이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해요. 사실 다이소는 오프라인 쇼핑의 강자 중 하나였지만, 그간 디지털 전환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는데요.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다이소는 매장 중심의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필요성을 분명 느꼈을 거예요. 어느 정도의 온라인 비중이 있어야,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처할 유연성도 생기고요. 개인적으로는 다이소가 앞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모델은 올리브영이 아닐까 싶은데요. 올리브영은 국내 오프라인 리테일이 가장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한 사례인 동시에, 다이소와 닮은 점도 많아, 적용할 점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다이소와 올리브영, 닮은듯 닮지 않았어요.
우선 다이소와 올리브영은 각자가 속한 시장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해요. 이러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고 이렇게 비빌 언덕이 있기에 이들은 기본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커머스 사업에도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다이소와 올리브영 모두 1,000여 개가 넘는 다점포를 운영하는데, 매장의 평균 면적도 크고, 심지어 직영점 비율까지 높다는 점은 이커머스 확대에 매우 유리한 부분이에요.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 업체가 후발주자로 온라인 채널에 뛰어들려면 아무래도 매장을 무기로 삼는 것이 필요한데요. 올리브영이나 다이소는 '온라인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매장 수'가 충분히 많다는 것이 강점인 거죠.

반면에 다이소와 올리브영은 아주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올리브영의 주력 상품인 화장품의 평균적인 객단가는 4만 원 내외로 비교적 높지만, 다이소의 객단가는 6,500원 정도로 매우 낮다는 점이에요. 온라인에서 구매를 할 시 당연히 배송이 되어야 하고요. 이에 따라 배송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객 입장에서, 만원 이하의 물건을 사면서 배송비 3,000원을 지불할 이유가 당연히 없고요. 그렇다고 이를 무료 배송해 주기엔, 다이소 입장에서 남는 수익이 없죠. 이는 온라인 몰 운영에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 돼요. 반면에 올리브영은 객단가가 높아 배송비용을 녹일 수 있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다이소가 굳이 샵다이소를 활성화하려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는데요. 향후 다이소는 배송 중심의 다이소몰보다는 픽업 중심의 샵다이소를 키워서, 온라인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 같아요.

일하는 문화도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다이소가 제2의 올리브영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요. 올리브영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비결 중엔 사업적인 것뿐 아니라, 일하는 문화마저 과감하게 바꾼 결단이 있었다는 점인데요.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선 개발자를 비롯한 전문가 채용이 필요하고 이들을 확보하려면 결국 테크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죠. 하지만 다이소는 여전히 힙해 보이지 않아요. 이번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는 페이지만 해도 매우 전통적인 모습을 하고 있고요. 따라서 다이소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오프라인 유통 기업 특유의 문화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이커머스 확대 속도 또한 더딜 수밖에 없을 거예요. 과연 다이소는 정말 근본적인 문화와 체질까지 변화시키며, 온라인을 향한 도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 커뮤니티에서 수익적인 모델을 붙이는 게 마냥 쉬운 것도 아닌 것 같고, 해당 커뮤니티 활동 유저들의 구매력 같은 것도 잘 타겟팅 해야 할 것 같아요. 완전한 미래 먹거리라고 유망하게 보기는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커뮤니티 마케팅은 논란의 여지도 있는데요, 마케터라면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할지나 안 좋은 사례도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