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야구 팬들은 잘 알겠지만, 최근 프로야구에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았죠.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WBC에서 대표팀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고 야구 종목 내 자국인 스타 선수도 부족했어요. 베이징 올림픽 세대의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했고, 류현진 이후 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줄어들었고요. 더불어 온라인 중계 플랫폼의 변화도 악재로 작용했어요. 네이버 스포츠에서 무료로 볼 수 있던 중계가 OTT를 통한 유료 구독으로 전환되면서 중계의 접근성은 더 떨어졌죠. 이러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는 2024년 최고의 흥행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어떻게 프로야구가 천만 관중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프로야구 흥행의 첫 번째 이유는 야구가 '가성비 체험형 콘텐츠'라는 점이에요. 고물가 시대에 야구는 1만 원만 내면 4시간이 넘는 콘텐츠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어요.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공수 교대 시간과 클리닝 타임에 진행되는 이벤트,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야구장은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공간이 아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체험을 갈망하는 Z세대에게 야구장은 가성비가 좋은 공간이에요. 온라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Z세대에게는 오프라인 체험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어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Z세대는 가성비 좋은 오프라인 공간을 찾게 되는데, 야구장 방문은 성수동의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여겨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2차 콘텐츠 활용 권한을 허용한 점도 흥행에 기여했어요. 과거에는 중계 영상의 2차 활용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었고, 팬페이지에서 중계 화면을 활용한 콘텐츠를 올리더라도 페이지가 커지면 저작권자의 제재를 피할 수 없었죠. 그러나 올해 디지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된 CJ ENM(TVING)은 기존과 달리 팬들이 40초 정도의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했어요. 시즌 초반에는 티빙이 팬들의 2차 활용을 제지해 논란이 있었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면서 이를 허용했고, 다양한 숏폼 콘텐츠가 양산되었어요. 이러한 숏폼 콘텐츠는 신규 팬 유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야구에 익숙하지 않은 Z세대나 예능을 통해 야구에 입문한 팬들에게 입문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었고, Z세대들이 야구를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야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했어요.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모하는 한국에서는 '한국다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어요. 전통과 글로벌 문화가 혼합되어 새로운 K-컬처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실질적으로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물성에 매력을 느껴요. 눈에 보이고, 손으로 느껴지는 경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죠. 브랜드들의 팝업 스토어, 캐릭터, 굿즈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도 연결지어 볼 수 있어요.

역대급 무더위가 삼켜버린 2024 대한민국. 기후 변화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기후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어요. 

서로 다른 산업과 기업들이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는 시대예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고, 애플은 오픈AI와 손을 잡았어요.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 경쟁보다는 상생을 통한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공진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타이트한 자기계발 루틴 대신 소소한 목표를 이루며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새로운 방식이 자리잡고 있어요. 거창한 목표보다는 한 가지씩 나아가는 원포인트업! '1퍼센트의 변화면 충분하다. 지금 나만의 value up을 시작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