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잘파세대가 '검색하는' 브랜드가 된 시몬스

2. 5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2025년 콘텐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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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띵킹 : 시몬스가 젊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해요.
원티드 : 과연 비결이 뭘까요? 시몬스의 마케팅 스토리를 하나씩 파헤쳐 볼게요!

시몬스는 1870년에 설립된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예요. 그동안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소통해 왔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다소 무겁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또 침대는 고가의 고관여 제품이라 구매 주기가 길고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MZ세대 고객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죠. 당시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던 김성준 브랜드전략부문장은 이를 위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꿨다고 해요.

시몬스는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비주얼(광고), 공간(팝업, 매장)까지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으로 끌어왔어요. TV 광고 맛집으로 유명했던 시몬스는 기존의 기능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좋다’ 혹은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했죠. 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혼네 음악 광고로 유명한 '당신의 숙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캠페인인데요. 이 캠페인은 TV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던 소비자를 겨냥해 정보 전달형이 아닌 편안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고 해요. 또한 2022년 1월에 공개된 'Oddly Satisfying Video'도 있어요. 침대가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 이 영상은 반복되는 동작이나 장면들이 묘한 편안함과 쾌감을 줘요. 시몬스는 이렇게 광고를 스타일링 개념으로 만들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편안함이란 키워드를 브랜드와 연결시켰어요.

또 시몬스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굿즈 소비와 문화 예술 경험을 제공해 긍정적인 브랜드 인식을 형성하는 데 더 집중했어요. 이렇게 형성된 호감은 MZ 혹은 잘파 세대 소비자가 나중에 실제로 침대를 구매해야 할 때 시몬스를 1순위로 떠올리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시몬스의 복합문화공간인 '시몬스 테라스'에서 파머스 마켓을 개최해 지역 농가의 상품을 직접 선보이거나 크리스마스트리와 일루미네이션 점등 행사를 열어 연말마다 지역의 특별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도 했고요. 지역과 사람을 잇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로 시작된 공간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통해 시몬스는 네모난 매트리스 대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힙한 문화와 경험을 채워 넣고 사람들이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런 요소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단순한 제품을 넘어 문화적 가치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온 셈이에요.

김성준 부문장은 오늘날 브랜드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요즘처럼 알리, 테무, 쿠팡 같은 메가 플랫폼이 성행하는 시대에, 단순히 저렴한 가격과 리뷰수로 소비자에게 노출돼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죠. 결국 중요한 건 소비자가 브랜드를 어떻게 보고, 느끼고, 정의하는가예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내 브랜드명을 검색해 찾아오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죠.

마케띵킹 : 2025년은 '불안'이라는 키워드가 사회 전반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요.
브루스 : 네, 이런 상황에서 콘텐츠 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2025년 트렌드를 예측해봤습니다.

콘텐츠 시장에서는 짧고 강렬한 숏폼 콘텐츠와 깊이 있는 롱폼 콘텐츠의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2024년은 특히 롱폼 콘텐츠의 약진이 돋보인 해였죠. 침착맨과 같은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제작 스튜디오의 합작으로 탄생한 롱폼 예능 콘텐츠가 대중화되었어요. 이러한 롱폼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여유롭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팟캐스트처럼 배경음으로 활용되기도 해요. 한편,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손석구와 함께 제작한 10분짜리 숏폼 영화 밤낚시로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어요. 또한, 중국에서 시작된 숏드라마 열풍은 크래프톤, 스푼랩스, 폭스미디어, 왓챠 등 다양한 기업의 투자로 국내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어요. 롱폼은 몰입감과 여유를 강조하는 콘텐츠로, 숏폼은 스낵무비와 숏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으로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