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결정할 건, 트렌드가 아닙니다

기다림을 돈 주고 산다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많은 것이 1초 만에 해결되는 요즘, 현대인들은 캘린더 앱이 일정을 알려주고, 클라우드 앨범이 지난 추억을 알아서 띄워 주는 세상이 익숙합니다. 그런데도 매년 연말이 되면 서점 매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다이어리가 쌓이고, 매월 초에 우리는 벽에 걸린 달력을 손으로 뜯고 있죠. 좀 미스터리하지 않나요? 기능만 따지면 스마트폰이 압승인데, 왜 우리는 여전히 다이어리를 사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종이 달력에 집안 한 켠을 내어주게 될까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바로, 한 번에, 끝까지 보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 흐름은 사전제작하여 한 번에 올라오는 넷플릭스 드라마, 스크롤만 하면 무한하게 내용이 달라지는 쇼츠와 릴스 등의 형태로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있죠. 어드벤트 캘린더는 이 흐름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어요. 하루에 한 칸만 열 수 있고 정해진 날짜를 지켜야 하고 굳이 24일동안 나누어서 기다려야 하니까요. 어쩌면 느린 불편함이 선사하는 묘한 긴장감이 즉각적인 보상, 통칭 도파민에 지친 우리를 다시 끌어당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어드벤트 캘린더가 뭔데?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는 나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물건이에요.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한 단어 ‘Advent’는 곧 다가오는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전통, 특히 어드벤트 캘린더와 함께 하는 전통은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19세기 독일 루터교 가정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문에 분필로 선을 긋거나, 촛불을 하나씩 켜던 작은 의식이 그 출발점이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원래는 종교적인 의미가 강했지만, 지금은 초콜릿부터 장난감, 화장품, 레고까지도 들어가 있는 연말 맞이 기프트박스로 확장되었죠. 어드벤트 캘린더는 시대에 맞게 그 모양을 변화시키면서도 하루에 한 칸씩 기다린다는 리듬은 그대로 유지해온 셈입니다.

출처 LABIT

클래식은 영원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왜 다시 종이를 뜯게 되었을까요? 그 많은 디지털 전환 속에서도 클래식은 영원하기 때문이에요. 연말이 되면, 유튜브에서 심심치 않게 아이패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템플릿과 스티커를 찾아볼 수 있지만, 여전히 교보문고의 연말 코너를 점령하는 것은 묵직한 종이 다이어리와 달력입니다. 아마 디지털로는 느낄 수 없는, 픽셀은 제공할 수 없는 손맛이 있어서일까요? 어드벤트 캘린더는 이 손맛의 정점이에요. 내 방 한구석을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부피감, 점선을 따라 종이를 뜯어낼 때 손 끝에서 투두둑 하고 느껴지는 진동과 소리. 나의 12월 하루하루를 채우는 실제적인 감각 그것은 오직 아날로그만이 줄 수 있는 특권이자, 선물입니다.

도파민 중독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사치예요.

로켓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의 서비스와 숏폼 콘텐츠에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는 지연을 참지 못해요. 하지만 어드벤트 캘린더는 그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24개의 문을 한 번에 다 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매일 아침 정해진 날짜의 문을 하나씩 열어보는 행위. 심리학적으로 이것은 만족지연(Delayed Gratification)의 즐거움입니다. 한 번의 큰 선물보다, 24일동안 매일 이어지는 소소한 행복은 우리의 뇌를 더 오랫동안 긍정적인 상태로 유지해줘요.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사치는 기다림이 즐겁게 느껴지는 기분 아닐까요?

올겨울 어떤 어드벤트 캘린더가 나왔을까?

2025년 올겨울 어떤 어드벤트 캘린더가 나왔는지 살펴볼 차례입니다.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길을 잃을 여러분을 위해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준비해봤어요.

만들며 기다리는 타입: 완성품보다 ‘과정의 재미’를 즐기는 금손들에게 DIY 어드벤트 캘린더 추천!
보기만 해도 행복한 타입: 조립은 귀찮지만 연말 분위기 내고 싶은 ‘오브제 수집가’에게는 공간을 반짝이는 감성 캘린더를!
에너지 충전 타입: 바쁜 12월, 달콤함이나 커피 향으로 하루를 깨우고 싶은 분들에겐 스위트·커피 캘린더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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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마케팅 감각 깨우기

Q. 브랜드는 ‘기다림’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트렌드

베타라이프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by. 브루스

마케띵킹 : 요즘은 트렌드보다 더 중요한 게 생긴 걸까요?
브루스 : 이제는 ‘유행’보다 ‘코드’를 읽어야 하는 시대라더라고요.

트렌드보다 코드에 대해 이해해야 해요.

해 마다 11월이 되면 '트렌드코리아'를 중심으로 많은 트렌드 서적이 출간되죠. 트렌드 서적은 사회 현상을 키워드로 압축해 설명한다는 점에서 유용해요. 그러나 하루하루 빠르게 트렌드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트렌드 키워드로만은 사회 현상을 분석하기 어려워졌어요. 브랜드컨설팅 회사 프리퍼드는 '트렌드' 대신 '코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트렌드는 특정 기간 동안 사회 전반에 걸쳐 유행하는 경향을 의미해요. 반면 '코드'는 특정 집단이나 계층이 공유하는 규칙이나 체계를 의미하는 말이죠. 탈표준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2026년을 예측하기 위해서 트렌드보다는 코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프리퍼드는 '베타라이프'를 2026년의 코드로 제시하는데요. '베타라이프'는 게임 등 디지털 서비스에서 흔히 듣는 '베타테스트'의 처럼 테스트와 패치를 통해 삶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간다는 의미예요. 정답처럼 여겼던 커리어 패스나 삶의 성공 공식이 무너진 한국사회에서 베타라이프는 생존을 위한 선택입니다.

첫 번째. 흔적의 효용성

책에서는 베타라이프를 설명하는 코드 5가지를 소개해요. 첫 번째는 '흔적의 효용성'입니다. 베타라이프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해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가 되며 사람들은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안정감을 느끼고 있어요. 설사 실패하더라고 그 과정에서 남긴 경험이 나를 키우는 자산이라고 여기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했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요즘 유행하는 '블로그 챌린지', '운동 크루', '모닝 커피 클럽 같은 커뮤니티' 모두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예요.

두 번째. 데이터 리추얼

두 번째 코드는 '데이터 리추얼'이에요. 데이터 리추얼은 일상을 수치와 기록으로 꾸며가는 생활 습관을 말하는데요. 다양한 시도와 테스트를 해야하는 베타라이프 속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해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 속에서 자기 만의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으로 생활의 모든 면이 데이터 추적이 가능해지면서 데이터를 활용해 나만의 최적화된 패턴을 찾기 시작했죠. 데이터로 생활을 관리하기 시작하면 명확한 숫자를 기반으로 삶을 바라보고 개선할 수 있어요. 명확한 숫자를 통해 보이기 때문에 내 삶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게 돼요.

세 번째. 인스턴트 네트워킹

세 번째 코드는 '인스턴트 네트워킹'이에요. 한국에서 흔히 쓰이는 '시절 인연'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하죠. 예전에는 인맥과 네트워크가 깊은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면 베타라이프 시대에는 각자의 필요에 따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인스턴트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관계가 개편되고 있어요. 각자가 필요한 만큼 서로에게 도움이 된 뒤 헤어지는 관계가 젊은 비즈니스인들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디지털 중심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축이 이동했고, 링크드인/리멤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들이 인스턴트 네트워킹을 활발하게 만들고 있어요. 미국 실리콘밸리의 문화인 커피챗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젊은 실무자들 사이에 펴지고 있죠. 장기적인 관계가 도움이 되지 않고, 내 필요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 인맥 관계에서도 실리를 추구하도록 만든 거예요.

네 번째 코드 '미숙함의 미학', 다섯 번째 코드 '나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자세히 보기'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 나만의 마케팅 감각 깨우기

Q. 우리 브랜드는 베타라이프 속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요?

👀 오늘의 프롬프트: 유튜브 영상 초간단 요약

긴 유튜브 영상을 전부 볼 시간은 없는데 핵심 내용만 빠르게 알고 싶을 때가 있죠? 오늘의 프롬프트는 구글 제미나이에서 영상 링크만 넣으면 핵심 요약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실용 도구예요. 특별한 플러그인 설치나 유료 결제 없이, 크롬 브라우저와 제미나이만 있으면 누구나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영상 길이가 길어도, 영어 영상이라도, 복잡한 강의라도 이 프롬프트를 통해 명확한 요약본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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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올해의검색어

구글코리아가 올 한 해 국내 이용자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키워드를 분석해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어요. 상생페이백,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생활 지원 제도나 정책을 비롯해 2025년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파기환송, 파면 등 법률·정치 키워드 검색이 늘었다고 해요. K-콘텐츠의 선전도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영화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위를 차지했어요. 이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가 검색 상위권을 이끌었어요.

#스포티파이 #비디오

스포티파이가 음악 스트리밍을 넘어 영상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부터 스포티파이는 음악 비디오를 앱에 통합하고, 미국 사용자들이 인기 곡의 오디오와 비디오 버전을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해요.

#틱톡 #근처피드

틱톡이 주변 지역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근처 피드(Nearby Feed)를 도입하며 위치 기반 추천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집 근처 식당을 찾거나 여행지에서 방문할 만한 장소를 쉽게 발견하도록 설계됐으며, 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4개국에 우선 적용돼요. 근처 피드는 위치 정보, 콘텐츠 주제, 게시 시점 등을 기반으로 현지 관련 콘텐츠를 추천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