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어요. 이후 전체 직원의 50%를 일괄 해고하고 트위터를 전면 유료화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떠들썩했죠. 지난 5일에는 일부 유료화 방안을 실제 도입하기도 했어요. 바로 ‘트위터 블루’인데요. 월 7.99달러짜리 유료 계정 구독 서비스로 기존에 인증받은 유명인이나 기업 계정에만 달아주던 ‘블루 체크’ 표시를 돈만 내면 모든 이용자가 별다른 신원 확인 절차 없이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출시 일주일도 안 돼 가짜 계정 양산 논란으로 중단됐다고 해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선 유명인, 브랜드 사칭 가짜 계정이 워낙 많아요. 이걸 바로잡겠다면서 월정액을 받고 ‘진짜’임을 뜻하는 블루 체크를 달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더니, 오히려 가짜를 더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역효과를 낳은 거예요. 

이런 다양한 논란에 이용자들은 트위터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SNS를 찾고 있어요. 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트위터와 UI가 비슷한 ‘마스토돈’이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어요. 그동안 트위터는 양대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던 실시간 검색 기능이 사라지면서 트렌드와 발 빠른 소식을 볼 수 있는 창구로 쓰였잖아요. 이런 트위터를 대체할 SNS로는 카카오스토리 등 기존 서비스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업계에서는 여러 커뮤니티 서비스가 트위터를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어요. 과연 트위터를 대신할 SNS가 나올 수 있을까요? 아니면 트위터가 다시 명성을 되찾게 될까요?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CROSS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배달이 아닌 맛집을 직접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맛집을 예약하고 웨이팅을 신청하는 앱이 인기를 끌었어요. 실제로 상반기보다 테이블링은 44%, 캐치테이블은 65% 증가하며 생활서비스 앱 2위와 3위에 올랐죠. 국내 예약 앱 최초로 인스타그램 예약 기능을 연동한 캐치테이블은 2030대 층의 비중이 가장 크고요. 빅데이터 기술력으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다이닝코드는 4050층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 2년간 앱 설치 수가 크게 하락하였던 영화 예매 · 공연 예매 · 테마파크 앱도 모두 상승해 오프라인이 활동이 늘면서 연관된 모바일 앱의 성장세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금리 상승에 얼어붙은 투자/금융 시장에 뜨는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이자율이 치솟은 하반기,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 '핀크' 앱의 설치 수는 하반기에 각각 35%, 8% 상승했어요. 반면, 작년까지 열기가 뜨거웠던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 또한 하락세가 이어져 업비트와 키움증권 모두 7% 이상 하락하는 추이가 나타났죠.

그중에서도 놀라운 설치 상승률을 보여준 ‘핀다’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데요. 금리 인상에 따라 본인에게 적합한 대출 상품을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고군분투의 힘입어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네요.

최근 미 연준이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가상화폐와 증권 앱보다는 대출과 예/적금 비교 서비스 앱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 조각들 🧩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맛집 (ㅈㅂ), (ㅇㅇ) 앱의 설치율이 상승
• 금리 인상에 따라 각종 (ㄷㅊㅈㅂ)를 비교할 수 있는 앱의 성장세가 가속화
• 물가 상승으로 상품을 (ㅈㄹ)하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앱들의 설치가 증가

패션에 관심 좀 있다 하는 사람이라면 슈프림이 콜라보로 유명한 브랜드라는 걸 잘 알 거예요. 그런데 여기 휴대폰 케이스계의 슈프림으로 불리는 브랜드가 있어요! 케이스는 기능적인 부분만 담당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케이스티파이가 그 주인공인데요. 미국, 홍콩, 일본 등 180여 개국에 진출해 1,300억의 매출을 올리고 현재는 1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어요.

케이스티파이의 아이덴티티는 명확해요. 스스로 테크액세서리 브랜드라고 정의했어요. 독창적인 디자인과 브랜딩도 매력적이지만, 절제미까지 갖춘 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죠. 사실 이번 조사를 하기 전까지는 그저 미국에서 나온 힙한 브랜드로 알고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홍콩인이 만든 브랜드더라고요! 휴대폰 케이스계의 슈프림, "케이스티파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케이스티파이의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처음에는 홍콩인 웨슬리 응의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아이폰이 유행템으로 떠오르던 당시, 인스타그램 피드에 있는 사진을 케이스로 만들어주면 사람들이 좋아하겠다는 아주 간단한 생각이었죠.

그렇기에 초반에는 아무도 알아줄 리 없었어요. 하지만 그는 전 재산을 투자하면서까지 사업을 지속했고, 하루 100건 이상 미디어에 문을 두드린 끝에 유명 IT 미디어 매셔블에 최초로 소개됐어요. 이후 서버가 다운될 정도의 붐이 일어났지만,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지금도 견고해요. 나만의 케이스를 만드는 것. 그래서 택한 방법이 바로 콜라보예요. 생로랑, 코치, 톰브라운, 베트멍 같은 패션 브랜드부터 포켓몬, 라인, 디즈니, 그룹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까지 점차 분야를 확장해갔죠. 물론 기준은 확실해요. 무조건 유명하다고 해서 콜라보하는 게 아닌, 가치를 줄 수 있는 콜라보에 집중하는 것!

(1) 제3자가 광고하게 만드는 전략

직접 광고하기보다 제3자가 광고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해요. 유명 셀럽에게 제품 홍보 목적이 아닌 단순 선물 개념으로 제품을 제공해 받은 사람들은 유기적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밖에 없어요. 카일리 제너, 지지 하디드 같은 셀럽이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니 이 문화가 삽시간에 퍼지는 건 당연하죠.

또한, 급을 낮추지 않아요. 전부터 10대들이 입거나 쓰면 브랜드의 가치가 손실된다는 의류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있어요. 오프화이트, 발렌시아가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 우리나라에 레플리카 상품으로 한꺼번에 풀리며 희소성이 사라지고 이미지가 몰락된 사례를 들 수 있죠. 케이스티파이가 가격을 높여 10대들로부터 진입장벽을 만든 이유도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고자 함이 아닐까 싶어요.

(2) 케이스티파이=캔버스

케이스티파이는 창의성을 위한 캔버스예요. 이는 초개인화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죠. 기술적인 부분 대신 감성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했어요. 케이스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있죠. 하지만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고가의 케이스에 투자하고 있어요. 케이스티파이는 마치 패션처럼 사람들의 아이덴티티를 폰 케이스로 승화시켰어요. 그래서 대중적이지 않아요. 절제를 지키면서도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증명하는 브랜드입니다.

(3) 사람의 정체성에 주목

웨슬리 응은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아는 마케터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하자 그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사람이 다 아이폰을 가질 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당시만 해도 감성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아이폰과 비교해 휴대폰 케이스는 퀄리티와 디자인이 높지 않았죠. 그래서 이 부분에 주목한 거예요.

그는 갖고 싶어야 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으며,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정성이 가득한 게 좋다는 사람의 심리를 잘 꿰뚫었어요. 케이스티파이 케이스의 배송 시간은 짧지 않아요. 평균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려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기다리며 설레는 감정을 느끼죠. 이 부분을 보면 새벽 배송, 직진 배송 같은 시스템에 집착했던 우리 산업이 분명 간과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의 회를 비롯한 많은 스타트업이 파산을 면치 못하고, 배송 관련 회사들은 지속되는 적자 상황에 운영조차 힘든 상황이에요.

결국, 제품과 브랜드는 사람이 쓰는 거예요.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사는 게 먼저예요. 오히려 요즘 시대는 물질풍요사회다 보니 희소성이 높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제품이 더 사랑받죠. 그리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게 케이스티파이예요.

(4) 증거의 중요성

마케팅으로 성공하고 싶으면 증거를 만들어야 해요. 사람들은 눈으로 보이는 증거를 믿고, 그에 따라 신뢰도가 높아져요. 휴대폰 케이스 역시 디자인적인 부분도 무시 못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해야 하기에 케이스티파이는 케이스의 본질인 충격 흡수에 충실했어요. 또한, 6.5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안전함을 증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뛰어난 보호 성능의 독점 소재를 개발했죠.

이렇게 잘 되면 의류나 화장품 등 타 산업으로 진출할 만도 한데도 그들은 여전히 휴대폰 케이스 제작에만 몰두해요.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한 거예요. 우직한 브랜드죠.

케이스티파이 사례를 보며 앞으로 더 다양한 브랜드가 세상에 나올 것이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폰의 등장으로 케이스티파이가 나왔듯, 메타버스와 AI 기반 산업의 발달이 또 우리 삶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인사이트 조각들 🧩

• 케이스티파이는 절제를 지키면서도 다양한 (ㅋㄹㅂ)를 통해 (ㅇㅇㄷㅌㅌ)를 증명하는 브랜드임
• 제품과 브랜드는 (ㅅㄹ)이 쓰는 것이기 때문에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ㅁㅇ)을 사는 게 먼저임
• 휴대폰 케이스는 디자인적인 부분도 무시 못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해야 하기에 케이스티파이는 케이스의 (ㅂㅈ)인 충격 흡수에 충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