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띵킹 : 브루노 마스 콘서트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는 것 같아요!
디깅 빌보 : 스타의 스타인 만큼 이번 콘서트는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죠. 근데 현대카드는 왜 이런 콘서트를 주최하는 걸까요?

'문화'에 미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7일-18일,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핫한 콘서트가 국내에서 펼쳐졌어요! 9년 2개월 만에 펼쳐진 두 번째 내한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해당 슈퍼콘서트 주최사는 '현대카드'인데요. 현대카드는 2007년 첫 콘서트인 '일디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이후 16년 동안 무려 27번이나 진행하며 '슈퍼콘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어요.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 외에도 슈퍼매치(스포츠 이벤트), 컬처프로젝트(콘서트), 오프라인 문화복합공간(바이닐앤플라스틱,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등등) 수많은 '문화' 관련 활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왜 현대카드는 이렇게 '문화'에 미친 행보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최근 콘텐츠의 트렌드는 누가 뭐래도 '숏폼'인 것 같아요. 틱톡에 이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까지 숏폼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틱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3.6시간으로 유튜브를 제쳤다고 해요. 유튜브 쇼츠는 하루 평균 300억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전체 사용 시간의 20%를 릴스에서 보낸다고 하네요. 이렇게 숏폼의 존재감이 커지다 보니 다양한 곳에서 숏폼에 주목하고 있고 마케팅에도 활용하는데요. 사람들이 숏폼에 열광하는 이유부터 숏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한계점은 없을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 콘텐츠의 단명
  화제의 콘텐츠를 그 타이밍에 시청하지 않으면 이야기에 끼기 힘드니 서둘러 시청해야 해요. 그리고 관심이 오래 지속되지 않으므로 흐름이 느린 장면은 빨리 감기, 건너뛰기를 하죠.
• 콘텐츠 소유가 아닌 구독
  구독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영상 콘텐츠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시청할 권리를 사는 것이 되었어요. 이 때문에 작품에 대한 애착이 점차 옅어져 챙겨서 봐야 한다는 압박이 적어졌죠.
• 탈물질적
  위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소유를 피하는 경향이 가속화 되었어요. 그리고 물질적 소비보다는 경험 소비를 더 선호해요.

• 구독료 가성비
  2021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들은 1인당 평균 2.69개의 플랫폼을 유료 구독하고 있다고 해요. 구독료 부담도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성비'를 따지게 되었고,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빨리' 소비해야 해요.
• 시간 가성비
  리퀴드 소비의 관점과 비슷한데요.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며 일정 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요즘 꼭 봐야 할 주요 콘텐츠 리스트는 빨리 소화하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 노력하는 거예요.

• 숏폼 베테랑, 편의점 업계
  MZ세대가 주 고객층인 편의점 업계는 숏폼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업계 중 하나입니다. 편텐츠(편의점+콘텐츠)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인데요. 특히 CU의 유튜브 콘텐츠 ‘편의점 뚝딱이’는 공개와 동시에 인기 급상승 쇼츠에 연달아 올랐고 약 4개월 만인 지난 5월, 1억 조회 수를 돌파했어요. 브랜드가 공략하고자 하는 MZ세대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웃음과 공감을 불러 있으켰죠. 더불어 회차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유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벤트에 참여한 댓글에 공감을 표하는 '좋아요'와 '답글'이 달리면서 이는 그 자체로 참여의 광장이 되었어요.

• 세로 영상에 도전한 스포츠 업계
  대개 스포츠 경기 영상은 가로로 시청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는데요. 세로형인 숏폼의 경우 개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팬들과 더 생생하게 소통하고 팀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매체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리서치 회사 닐슨에 따르면 특히 스포츠 콘텐츠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보다는 트위치나 틱톡을 통한 소비가 더 많이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최근 틱톡이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에는 스포츠 관련 해시태그 비디오 생성 수가 작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있어요.

• ‍🙋‍♂️: 영상의 길이가 짧고, 빠르게 소비하는 환경에서 직접적인 브랜딩이 힘들어질 것 같아요. 소비자는 이 영상을 누가, 무엇을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보다는 재미 위주로 영상을 보게 되니까요! 긴 영상을 볼 때와는 다르게 댓글이나 좋아요 등 반응도 줄어들면서 유대감이 약해질 수도 있어요.
• 🙋‍♀️: 물론 팬덤을 형성하거나 구독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 클립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일관된 콘텐츠와 유사한 주제의 저관여 반복 노출로 시청자들에게 스며들기 위한 건 숏폼이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신규 프로그램 홍보나, 대세감 형성 같은 거 말이에요.
• 🙋: CU는 '편의점 고인물'과 '편의점 뚝딱이'를 통해 주 고객층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팬층을 형성했다고 생각해요. 짧은 시간안에 주목하게 하는 광고/마케팅의 본질에 숏폼의 문법을 더하여 변화를 시도할 시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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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성애자로서 카톡에 잠시 홀려있었으나 카카오의 몇번의 데이터사고로 다시 정신차리고 이메일로 하자는 생각입니다.
• 텍스트와 이미지는 상호보완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어느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SNS는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아요. 또 소재마다 더 효과적인 방식이 존재하고요. 결국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어떤 방법과 잘 맞는지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