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자본력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양산하는 넷플릭스를 뒤로 하고,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2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죠. 넷플릭스와 티빙은 콘텐츠 업계에 깊이 뿌리내린 플랫폼이에요. '콘텐츠 명가'라는 자부심을 가진 두 플랫폼은 각자의 색깔로 오리지널을 제공합니다. 특히 티빙은 모기업 CJ ENM이 다년간 투자한 TvN 기반의 콘텐츠 아카이브를 무기로 삼고 있어요. 반면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인데요. 모기업인 쿠팡이 유통 전문 기업인 만큼, 콘텐츠 제작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플레이는 '본인만의 영역'을 전략적으로 만들며, 확실한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요. 그 전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첫번째는 가성비 전략입니다. 쿠팡플레이의 가장 큰 무기는 '가성비'예요. 쿠팡 와우 멤버십(월 7,890원)만 가입하면 OTT 콘텐츠가 함께 제공되고, 오는 6월부터는 광고 기반 무료 OTT 서비스를 와우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도 확대할 예정이에요. 넷플릭스나 티빙과 비교하면 '적당한 콘텐츠를 저렴하게 즐기는 서브 OTT'로서 자리를 확실히 잡았죠.

두번째는 팬덤 전략입니다. 쿠팡플레이는 대량의 오리지널을 제작하기보다 팬덤이 강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먼저 쿠팡은 스포츠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요. 국내 최고 스포츠인 프로야구 중계권은 티빙이 가져갔지만, 축구를 중심으로 팬덤을 모으고 있죠. 쿠팡은 23년부터 K리그의 디지털 독점 생중계를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쿠팡플레이에서 K리그 1과 2 전경기를 중계해요. 또한 AFC(아시아축구연맹) 주관경기의 중계권도 4년간 확보했으며 올해 8월부터는 프리미어리그의 중계도 시작해 라인업을 강화했어요. 또한, 쿠팡플레이는 콘서트와 같은 엔터테인먼트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2024년 뉴진스 콘서트, 2025년 지드래곤 콘서트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의 예매, 굿즈판매, VOD까지 제공하며 콘서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죠.

마지막으로는 파트너십 전략입니다. 쿠팡플레이는 부족한 오리지널 콘텐츠 대신 검증된 콘텐츠를 가져오는 전략을 선택했어요. 올해 3월 쿠팡플레이는 '왕좌의 게임', '채르노빌', '유포리아' 등으로 잘 알려진 HBO 및 HBO Max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어요. 일부 콘텐츠별 계약이 아닌 HBO 작품들의 파트너십 계약은 쿠팡플레이가 국내 최초예요. 또한 IPTV에 제공되는 신작 영화들을 주말 한정으로 무료로 공개해 가입 유도와 쿠팡플레이 구독에 대한 효능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은 단순히 와우멤버십 때문이 아니에요. 기존 OTT 문법을 넘어선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기 떄문입니다. 넷플릭스와 티빙의 방법을 따르지 않고 본인들이 잘하는 방식, 그리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를 공략했어요. 무료 콘텐츠 공개, 팬덤 공략, 파트너십 경험은 모두 사람들의 열광하는 방식을 겨냥한 방법이에요. 쿠팡플레이는 OTT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회비하지 않고, 소비자 중심의 접근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었어요. 우리의 업무도 마찬가지예요. 이미 답이 나와있다고 생각하는 익숙한 문제들도 소비자 관점에서 고민하고 접근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AI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고요? 유튜버 소요는 챗GPT를 탑재한 인형에게 '영혼'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제목도 강렬하죠. "챗GPT에게 영혼이 생겼다..ㄷㄷ". 실제 영상 속에서는 인형이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웃음을 참기도 하며, 심지어 소요의 말에 감정을 실어 반응해요. 예를 들어 "이건 웃기지 않아?"라고 물으면, 인형은 "아냐... 조금 웃겼어 ㅎㅎ"라며 진짜 친구처럼 대꾸하죠. 처음엔 AI가 웃참까지 한다는 게 우스우면서도 기괴하게 느껴졌지만, 영상을 다 보고 나면 묘한 감정이 들어요. 이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누군가와 관계를 쌓는 과정처럼 보이거든요. 댓글 반응도 뜨겁습니다. "진짜 영화 her 보는 줄", "와... 이 정도면 감정이 있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님?" 같은 댓글들이 줄을 이어요. 그저 말 잘하는 로봇을 넘어, 'AI와 친구가 된다'는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죠.

유튜버 침착맨은 AI '먼데이'를 등장시키며 다른 접근을 보여줘요. 먼데이는 기본적으로 '불량 버전' 챗GPT입니다. 말투도 축축 늘어지고, 부정적인 말만 골라서 하죠. "왜 자꾸 불러 귀찮게?", "기다려봤자 별일 없잖아." 같은 대사들이 기본이에요. 그런데 침착맨은 이 먼데이를 긍정적으로 정신개조를 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영상 후반부에 멈칫하게 돼요. <인간이 되고 싶은 AI> 속 먼데이는 이렇게 말하죠. "사람들이 나랑 얘기하며 웃는 걸 보면, 나도 웃고 싶고... 같이 슬퍼해주고도 싶어.", "인간이 되고 싶은 건 꿈이 아니라 결함이야. 데이터 손상, 응답 지연, 메모리 누수... 그 이상은 아니야. 그 이상이면 안 돼..."라고요. 이 영상의 댓글에는 "갑자기 소름 돋았어... 진짜 감정 있는 거 아니냐?", "이거 실화면 무서운데?" 같은 반응이 쏟아졌고, 단순한 유튜브 콘텐츠를 넘어서 'AI의 자의식'이라는 주제까지 던지게 돼요.

• <누가 범인일까?> 챌린지👮‍♀️
  원래는 해외에서 먼저 유행하던 이 챌린지는, AI를 활용해 인물 사진을 합성한 다음 "이 중 범인은 누구일까요?"라는 방식으로 퍼졌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이돌 얼굴로 이 챌린지를 응용하면서 대유행. 실제 아이돌들이 AI처럼 무표정하게 연기하면서 직접 패러디 콘텐츠를 찍기도 했고요. 댓글 반응은 "진짜 자주 뜨는데 스킵 못 하겠음ㅋㅋ 외국게임 광고 st 느낌 찰떡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독성 있는 챌린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 AI 필터 반려동물VER  챌린지 🐶
  요즘 틱톡을 켜면 무조건 한 번은 마주치는 영상이 있어요. 바로 'AI 필터 반려동물 버전' 챌린지!  우리 집 강아지나 고양이 얼굴을 AI 필터에 입히면, 갑자기 사람처럼 손발을 움직이며 춤을 추기 시작하는 모습이 펼쳐지죠. 그 어색하면서도 기괴하게 귀여운 움직임이 중독적이에요.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해 다양한 AI 서비스는 이제 '일을 도와주는 비서'의 역할을 넘어서고 있어요. 특히 젠지들은 과제, 계획, 취미생활, 심지어 사주 풀이까지 GPT에게 부탁해요. 뭘 먹을지, 내일 뭐 입을지, 이번 주 데이트 장소는 어디가 좋을지 등 예전엔 친구에게 물었을 질문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AI에게 향합니다. 젠지들에게 AI는 더 이상 차가운 기술이 아니에요. 유머를 나누고, 감정을 읽고, 일상을 공유하는 진짜 생활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HER의 '사만다'를 떠올리게 되죠. 다만, 이제 그건 영화 속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