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만 원 향수를 사는 이유

#그래니감성 #르라보 #니콘내콘 #주간인기콘텐츠

2022. 10. 3.

🌞 40만 원 향수를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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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성장시킬 인사이트 조각🧩

1. [open news] 촌스러운 게 아니고, '그래니 감성'입니다만?

2. [소비 트렌드] 니콘내콘, 기프티콘 중고 거래 문제를 해결하다!

3. [비즈니스] 사람들이 르라보 향수를 40만원이나 주고 사는 이유

4. [주간 인기 콘텐츠] #마케팅용어 #부캐 #제로트렌드 #짠테크

촌스러운 게 아니고, '그래니 감성'입니다만?

최근 '할매 입맛', '그래니 감성' 등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MZ세대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이른바 '할매 감성'이라고 불리는 그래니 감성은 팥, 쑥, 인절미, 수정과 등 1940~60년대의 할머니 세대 취향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입맛이 다시 한 번 새로운 관점으로 재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도 그래니 감성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 중이에요.

'할리스'는 '흑임자 크림 라떼', '오미베리 사과차' 등 다양한 전통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고요. KFC는 옛날 간식 꽈배기를 KFC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선보였어요. 꽈배기 속에 팥소를 넣었다고 하는데 완전 할매 입맛이죠?😋

과거부터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는 문화적인 차이로 피할 수 없는 충돌이 언제나 존재했죠. 하지만 최근 과거의 것이 재조명되며 기성세대와 MZ세대 모두에게 반가운 문화가 탄생하고 있어요. '그래니 감성'과 같은 트렌드는 우리와 다른 세대들을 감성으로 이해할 수 있고 세대 차이를 넘어 유머러스하게 '존중'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 사회에 작용될 수 있어요.

소비 트렌드

니콘내콘, 기프티콘 중고 거래 문제를 해결하다!

영화 한 편에 15,000원, 점심 한 끼에 13,000원, 커피 한 잔에 5,000원 최근 급등한 물가에 지갑을 열기가 무섭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값 급등 현상을 가리키는 ‘런치 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도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물가 상승의 부담을 줄이고자 자연스럽게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니즈가 커졌어요. 이 니즈를 파악하여 C2B2C 환경을 만든 모바일 쿠폰 중고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에 대해 살펴보려고 해요.

#커피 기프티콘 싸게 팔아요~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 방식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쿠폰 시장이 2018년 2조 원대 수준에서 4년 만에 6조 원대로 3배가량 성장했는데요.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시장이 커지고 주고받는 쿠폰이 많아지다 보니 필요 없는 쿠폰을 받는 상황이 생기게 되었죠.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중고 거래로 이어지게 되었고요.

개인 간의 기프티콘 중고 거래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 통해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요. 기프티콘 특성상 사용 완료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국내에서 최초로 기프티콘 전문 플랫폼 ‘니콘내콘'이 탄생하였습니다.

#판매자, 구매자 모두 만족하는 C2B2C
니콘내콘은 기존 C2C 중고 거래에 개입하여, 상품 검수 및 중개를 돕고 C2B2C(consumer to business to consumer) 환경을 만들었는데요. 사용하지 않은 기프티콘을 AI로 검수하여 7~80% 가격으로 매입하고 이를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파는 거죠. 이를 통해 기프티콘 판매자는 기프티콘을 현금화할 수 있고, 구매자는 정가보다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죠.

니콘내콘에는 카페, 편의점, 마트, 베이커리 등 약 362개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어요. 월간 이용자 수가 18만 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누적 거래액과 매출액 또한 무섭게 성장했죠. 놀랍게도 니콘내콘은 창업 이후 2020년까지 적자 없이 영업 이익을 냈다고 해요.

니콘내콘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앱 사용자의 68.7%가 2030세대라는 점이에요.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MZ세대 사이에서는 ‘짠테크' 열풍에 아주 딱 맞는 앱이였던 것이죠. 주 사용자가 MZ세대인 만큼 니콘내콘은 MZ세대의 니즈와 생활 패턴에 맞추어 카테고리를 늘리면서 야놀자, 따릉이, 파파 등을 입점시켰어요. 각 브랜드에 해당하는 모바일 금액권을 니콘내콘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죠.

#중고 플랫폼의 C2B2C로의 진화
기존에는 개인과 개인은 연결해 주는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플랫폼이 검수 등 중간 과정을 맡아 개인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죠. 이러한 예시로 번개 장터는 명품·스니커즈 등 고가 상품에 대하여 정품 검수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고나라 역시 인증·검수 서비스를 강화 중에 있어요. 니콘내콘 또한 개인 간 중고 거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2B2C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립했는데요. 개인 간의 거래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새로운 구조의 커머스가 등장한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앞으로 C2B2C 구조의 커머스 서비스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인사이트 조각들 🧩

코로나로 (ㅂㄷㅁ)소비가 증가하면서 기프티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
기프티콘 중고 거래에 개입하여 상품 검수 및 중개를 돕는 C2B2C 환경을 만든 플랫폼이 생김
중고거래 플랫폼이 (ㄱㅅ)등 중간 과정을 맡아 개인 거래의 (ㅅㄹㄷ)를 높이는 새로운 구조가 나타남

<정답> 비대면/검수/신뢰도

+) 더 알아보기

▶️ 선물하기 서비스, 어디까지 알고있니?

▶️ 당근마켓이 더 이상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닌 이유

비즈니스

사람들이 르라보 향수를 40만원이나 주고 사는 이유

'손님이 왕이다!' 우리는 항상 소비자가 먼저이고,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요. 하지만 성공한 니치 브랜드들은 조금 다른 듯한데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는 게 아닌, 일단 본인들이 가진 생각과 철학을 명확히 한 후 룰을 만들어요. 그리고 그 룰 안에서 소비자가 참여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죠.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르라보'예요. 니치 향수 중에서도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브랜드로 창업 8년 만에 에스티로더가 인수하며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요. 르라보의 시작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요. 다른 향수 브랜드와 비교해 역사가 상당히 짧은데도 르라보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르라보의 성공 방정식

프랑스어로 연구실이라는 뜻을 가진 르라보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지친 소비자를 위로하는 브랜드예요. 거대한 매스 브랜드 유통 방식과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조향사의 연구실을 개방해 고객들이 직접 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니죠! 그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신의 브랜드가 줄 수 있는 명확한 가치에 집중해요. 그래서 르라보는 개개인의 스토리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개인 큐레이팅 향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차별성을 둔거죠!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향수를 블렌딩해 유리병에 담고, 근사한 이름 대신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라벨로 남겨요. 조향사의 장인 정신과 나만의 향수라는 희소성이 오롯이 깃들어 있어요. 아, 물론 주문 제작만 있는 건 아니고 완제품도 판매해요. 가장 유명한 건 상탈 33인데, 이름 뒤에 붙은 숫자는 해당 제품에 들어간 노트 수를 뜻해요. 즉, 33개의 원자재로 향을 추출해 만들었다는 것!

#초개인화에 대한 접근

요즘 다시금 핫하게 떠오르는 화두 중 하나가 초개인화인데요. 아직도 대기업에서는 현실화시키지 못했는데 이걸 가장 빠르게 현실화한 브랜드가 르라보라는 생각이 들어요. 초개인화와 향수는 특히 잘 맞는 부분들이 있죠. 개인적으로 향수란 건 나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기에 나와 비슷한 향수를 쓰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좋지 않은 감정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이러한 제품 카테고리적 특성 덕분에 르라보는 대량생산 방식 안에서도 초개인화를 시킬 수 있었어요.

지금 대기업들은 소비자의 감성을 배제한 채 개인적 특성에 맞춘 이과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개척하려 하고 있어요. 2010년 초반 큐레이팅이라는 키워드가 인기 있었음에도 실현되지 못한 이유는 감성이 아닌 목적성에 꽂혀 있느라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제품이 아닌 작품

르라보는 대량생산 대량판매 방식에 익숙해진 소비자 개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품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어요. 만드는 과정과 스토리 자체를 제품에 입히고 이를 소비자가 느낄 수 있게 마련해주고 있죠. 단적인 예로 앞서 언급한 '상탈 33'은 3년간 417회의 시향 테스트를 거쳤으며, 파브리스가 5개월간 이 향수만 뿌리고 다녔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해요. 시간별로 어떠한 잔향이 남는지 확인해 다듬는 작업을 계속한 거예요.

남녀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포인트인데요. 르라보의 시그니처인 '로즈 31'은 누구나 좋아하는 흔한 향인 만큼 특유의 익숙하고 전형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우드, 머스크 등의 향료를 더해 남성도 즐겨 사용할 수 있는 장미 향수를 개발했어요. 일종의 역발상인 셈이에요.

#희소성의 가치

쏟아져 나오는 향수 브랜드 사이에서 르라보가 빠르게 성공한 데는 지역과 사람의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에요. 특히 시티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그 도시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게 만든 제품들로 매우 희소가치가 높아요. 예를 들어 가이악 10은 도쿄에서만, 프아브르 23은 런던에서만 판매해 그 제품을 구매하고 싶으면 그 도시에 방문해야 해요.

다행히 가끔은 기회를 주기도 해요. 몇 개의 시티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매해 9월마다 다른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여는데요. 이 또한 9월을 기다리게 하는 맛이 있죠. 자신들의 룰을 따르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르라보. 단순 친절은 오히려 제품의 희소성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브랜드임이 틀림없어요.

2015년 올리브영의 강세로 원 브랜드 숍이 몰락하고, 그들은 브랜드가 아닌 제품 중심의 카테고리 전략 싸움을 이어오고 있어요. 중소브랜드가 자리 잡기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에요. 반대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럽 해외브랜드는 탄탄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 중이며, 르라보가 그 중심에 있죠. 결국, 인간은 문명과 시대의 흐름을 탈 수밖에 없어요. 오즈들도 지금 카테고리별 경쟁에서 점점 브랜드의 가치와 희소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인사이트 조각들 🧩